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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님! 지레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세요.
작성자
박영민
날짜
2017/11/21
황선홍 축구: 성적-X, 재미-X, 감동-X

사실상 부임 첫해이므로 성적 안 좋을 수도 있고 재미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이것도 그려러니 하는데 황선홍 감독은 매경기 경기장 찾고 TV로 시청하는

FC서울팬들의 심정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우승이나 승리의 쾌감을 맛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고 TV로 경기 시청하는 서울팬들도 

많겠지만 승패를 떠나서 경기장에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단의 플레이에 환호하고 

또 여기에 진한 감동을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특히나 이번 시즌처럼 성적도 안 좋고 

재미도 없고 마지막 경기처럼 사실상 ACL 경쟁 끝난 경기라도 그 추운날 서울팬들이 

경기장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 황선홍 감독의 축구를 보고 느낀 점은 황선홍 감독은 

자기 자신이 지레 짐작하고 안 될거라고 판단되면 포기가 너무 빠르다는 것입니다.


일단 올해 ACL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ACL 초반 3연패 당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무척 어려워진 것은 맞지만 

4차전 웨스턴시드니 원정에서 1승 올리면서 실날같은 희망이 생겼었습니다.

5차전 원정 상하이전과 그리고 마지막 홈에서 치루는 우라와전에서 크게 이기고 

상하이가 웨스턴시드니한테 지면 2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상하이가 웨스턴시드니한테 마지막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고 속단하고 

사실상 ACL 진출은 어려워졌으니 포기하고 리그를 위해 로테이션 한다는 구실로

1.5진을 데려갔습니다.



어려운 호주 원정 웨스턴시드니전 이기고 데얀 선수는 우리는 ACL 16강 진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그런 얘기까지 했는데도...


상대팀 마지막 경기 결과는 그때가서 결정되는 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고 왜 미래를 

미리 속단하고 경기를 포기하는것인가요?

축구가 생긴 이래 이변은 계속해서 있어왔고 얼마전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미국이 

월등한 전력차에 최하위랑 비기기만 해도 올라가는 상황인데도 그걸 못 해서 

1990 월드컵부터 7회 연속 진출한 월드컵을 이번에 못 나가게 되었습니다.



실제 경기 결과 역시 웨스턴시드니가 이겼지만 이것은 상하이가 16강 진출 확정하고 난 

후 결과이므로 크게 의미는 없지만 러시아 월드컵 예선처럼 상하이가 비기기만 해도 올

라가는 상황에 풀전력으로 약체 웨스턴시드니와 붙는 상황이었어도 충분히 이변은 일어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고 그리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축구의 신이 어떤 행운을 선사해 줄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이미 ACL에서 우리 FC서울은 비슷한 상황에서 기적을 이미 경험했고...


더군다나 강등이 코앞에 있는 것도 아니고 리그에서 30경기나 남아있고 ACL 진출 희망

이 있는데도 포기하는 것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고 상하이까지 원정 간 팬들 그리고 TV

로 시청하는 팬들에 대한 도리인가요?


같은 상황이라도 리그는 어차피 경기수가 많이 남아 있으니 상하이 원정 최선을 다해서 

이기고 몸은 피곤하지만 이 기세 이어가서 대구전도 잡겠다 이렇게 목표 잡는 감독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스플릿 들어와서 수원전 비기면서 다득점 상황으로 아챔 티켓이 갈릴 가능성이

높겠다 이런 생각을 당연히 해야 되고 그러면 울산전 전반 3대0으로 승기 잡았으면 

실점 좀 하더라도 여기서 넣는 한골이 ACL 티켓을 결정지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악착같이 다득점 노려야 하는데 전혀 그런게 느껴지지 않고 시즌 초반 3월이나 

4월에 벌어진 경기마냥 어영부영 찬스 날리고 그렇다고 아쉬워하지도 않고 감독이나 

선수들도 3대0에 만족하는 분위기였습니다.



3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수원과 다득점 차이가 8점 차이였으니 이때 이미 황선홍 감독은 

다득점 차이 너무 벌어졌다고 지레 속단하고 포기하고 승부는 승점차로 뒤집겠다고

결정한 것 같은데 울산전때 몇득점이라도 벌어놓고 그랬으면 마지막 경기에서 희망의 불

씨가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다득점 최대한 뽑을 수 있는 기회 스스로 날리면서 마지막 경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미션이 되었는데 그렇다고 동기부여가 안 되는 경기였다고 이런 얘기를 황선홍 감독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득점 관리도 안 하고 교체도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임민혁 선수 같은 경험없는 선수 넣어

서 말아먹고 결국 자기 자신의 판단하에 하고 싶은것 다 해 보다가 망해서 이런 상황 만

든것이 황선홍 감독 본인이면서 남의 일처럼 동기부여가 안 된다는니 이런 얘기를 무슨 

자격으로 하고 있습니까? 



동기부여는 일년 내내 찌찔한 축구 보면서 쌓인 스트레스와 짜증도 모자라 거기에 아무 

의미도 없는 고통스런 경기가 되어버린 마지막 홈경기를 추운 날씨에 보러가야 하는 팬

들이 이런 경기를 내가 보러 가야 하나 하면서 할 소리인 것이고....


프로팀이고 직업으로 축구하고 다른 감독이었으면 대세는 기울었어도 일년내내 홈에서

도 빵대빵에 찌찔한 축구 보여준 것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감점 가지고 어떻게 해서든 

선수단에게 동기부여 시키고 그리고 우리가 결과는 뒤짚을 수는 없겠지만 종료 휘슬 울

릴때까지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한골이라도 더 넣어서 팬들에게 감동적인 모습 보여 주

겠다고 이런 자세를 가져야 정상 아닌가요?


선수들이야 자기가 골 넣어서 골수당 받아서 기분 째져서 세러모니 했는지 모르겠지만 

팬들이 원하는 것은 그래도 빨리 공 주워서 센터서클에 찍고 볼보이들한테도 볼 재촉해

서 1분 1초라도 아끼고 감독도 데얀-박주영 둘다 투입시키고 변칙적인 전술이라도 구사

해서 한골이라도 더 넣고 마지막까지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경기입

니다.



덧붙여 그래도 윤일록 선수가 개인상 욕심이었을지언정 가장 최선을 다해서 경기 

뛰었던 선수로 축구에서 골이라는게 휘슬 불기 바로 직전에도 나오고 추가시간에도 2골

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인데 여기서도 왜 앞으로 도움은 불가능하다고 속단하고 

교체시킵니까?


추가시간에 김원식 넣어서 경기 잠구고 3-2로 이기면 팬들이 좋아할 것 같고 유종의 미

라고 생각해서 그런건가요? 


수원전처럼 정작 김원식 선수 넣어야 할 타이밍에는 넣지도 않았으면서..



결론적으로 감독 마인드가 자기가 속단하고 지레 짐작하고 미리 포기하고 그러니 

당연히 팀 분위기도 여기에 영향 받아서 과거에 비해 선수들도 한경기 한경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FC서울이 과거에 서울극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기 끝날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극장골이 수두룩 했는데 올해 극장골 몇개나 있습니까? 

겨우 박주영 골 하나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이번 시즌처럼 미리 포기하고 적당히 운용하면 승패와 성적 

떠나서 팬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기 어려울 것 같고 그리고 또하나 장담하건데 

황선홍 축구에는 절대 행운의 여신이 미소짓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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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강산 (가람강산)
윤일록교체는 저도 황당했습니다. 하이파이브할때도 윤일록선수 표정 좋지 않던데.. 제가 미안해지더군요 ㅠㅠ [2017/11/21]
feverpitch (feverpitch)
100% 공감합니다. 절실함과 끈기를 느낄 수 없는 한 시즌이었어요.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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