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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랜만에 직관
작성자
문강벽
날짜
2019/09/03

정말 오랜만에 딸아이를 데리고 상암에 갔습니다.

나름 빅게임이라 일찍 출발했는데도 주차장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너무 걸리더군요.

결국 킥오프를 못보고..딸램 손잡고 얼른 매표를 하러 가는데..남문쪽에서 큰함성이

들립니다. 보통은 함성이 짧게 끝나면, 찬스는 좋았으나 마무리가 안타까운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그 함성은 길더라구요...그럼 뭔가 결과가 나왔다는건데..여기는

남문게이트...골을 먹었나봅니다...음...그렇게 경기장에 입장을 하고.. 딸아이 빠삐코랑

손닦을 티슈하나 사서 3층으로 갔습니다. 역시 많이들 오셨더라구요..저녁이라 날도 선선

하니 좋고, 오랜만에 딸아이와 데이트도 하고 좋더군요..그런 와중에 한 골 더 먹고...

그렇게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도 뭐 딱히..PK는 못넣을 수도 있는거고..추가시간 4분인데

그냥 나왔어요. 주차장에서 밀릴까봐...


전 MBC청룡때부터 LG팬이었어요..잘하든 못하든 내가 응원하는팀이니 당연히 응원해

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선수들도 그렇고 프런트도 그렇고, 열정이 안

보이더라구요. 명색이 프로선순데 승부욕도 없어보이고..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있는건

지조차 의심스러운 경기력..FA로 영입한 선수들도 대부분 실패하고..트레이드로 들어온

선수들도 그닥인데...나간 선수들은 날라다니니..짜증이 나고 화가 나고..실망을 넘어 분

노가 치밀어 오르는데..휴....그러다가 언제부턴가 야구를 안보기 시작했어요..팬들은 

이기는 경기를 보고 싶은데 구단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것같더라구요..

지면 졌나보다 이기면 이겼나보다..그냥 무덤덤해져버리는데..작년엔 특정팀에 17연패를

당했어요..그런데 놀랍게도..화가 안나는거에요..아 내가 야구에 대한 관심이 사라져버렸

구나했죠...

물론 전체 LG팬중에 저하나 관심 끊는다고해봐야 뭐 대단한 일은 아니겠지만...


제 큰형이 축구선수는 아니었지만..윤상철 선수가 경신고 동기입니다. 어렸을 때 얼핏

한 번 봤던 것도 같아요..그렇게 자연스럽게 럭키금성 팬이 되었고 지금까지 쭉 나름 팬

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딸아이와 집으로 돌아오는데..화가 안나는 저 자신을 보고 피식 웃게 되더라구요..


무덤덤해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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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o (V.fo)
씁쓸한 글 이네요ㅜ 따님과의 데이트 시간이 FC 서울의 승리로 더 빛났더라면 좋았을텐데요 ㅠ 휴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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