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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진10월호]Interview-플라비오 피지컬 코치

    [2005/09/30]
‘피지컬(Physical)계의 대부’

이러한 수식어는 아무에게나 붙을 수 없다. 오직 평생을 축구 피지컬 분야에 바쳐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수식어다. 그러한 수식어가 어울리는 사람을 가을이 완연한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났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연습경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던 세계적인 피지컬 코치 플라비오(Flavio). 항상 FC 서울 선수들이 최고의 몸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의 인생과 축구 이야기를 들어보자.


브라질 프로팀 최초의 피지컬 코치가 되다
선수로 잠깐 동안 생활을 했었지만 피지컬 공부가 더 하고 싶었다는 플라비오 코치. 결국 선수 생활과 피지컬 분야의 공부를 병행하면서 프로팀으로의 진출을 꿈꾸었다고 한다. 그러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그는 최초의 브라질 프로팀 피지컬 코치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70년대에 접어들면서 브라질에서는 피지컬 코치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제가 최초로 피지컬 코치로서 브라질 프로팀에 갈 수 있었죠.” 30년 동안 피지컬 코치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시절 하고 싶었던 피지컬 공부를 했왔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본인의 인생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일본 대표팀 월드컵 첫 진출의 숨은 공로자
피지컬 코치 생활을 했던 기간 중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물어보니 일본 대표팀의 피지컬 코치를 맡고 있던 당시 일본의 월드컵 첫 진출을 이룬 순간이라고 말한다. 당시 일본 축구팬들이 많은 성원을 보여주었고 결과도 좋아서 무척 감격스러웠다는 것. 또 한가지 잊을 수 없었던 순간은 브라질 프로팀 마라카나에 있었을 당시 브라질 최고 명문 팀 중 하나인 바스코 다 가마를 꺾고 극적인 우승을 했었을 때라고 한다.

“한국축구는 젊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축구가 유럽이나 남미보다 축구에 대한 열기가 조금 약한 것은 한국 특유의 문화를 경기장 안으로 끌어들이지 못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우리 특유의 문화를 축구와 잘 접목 시켜야만 축구에 대한 열기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부분을 극복하고 발전 시켜야만 한국축구는 발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덧붙여서 그는 “한국축구는 아직 젊고, 선수들의 투지가 남다르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는 평가도 잊지 않았다.
“FC 서울은 이미 하나다”
FC 서울에는 두 세대가 공존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바로 노장 세대와 젊은 세대다. 얼핏 보면 서로 맞지 않아서 단합이 안될 수도 있는데 이상하게 FC 서울 선수들은 단합이 잘 된다는 것이 그의 증언이다. “서로 간에 단합이 잘 되는 것을 보니 무척 놀랍고 기분이 좋습니다. 젊은 선수들은 기량이 뛰어나고, 노장 선수들의 투지도 남다르니 올해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 있게 말하는 그의 눈빛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치로서 걱정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고 한다. “다른 팀들을 보면 그들은 FC서울을 무조건 이기려고 합니다. 그러한 부분을 선수들이 잘 극복해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룰 수 있을 텐데, 무척 긴장되고 걱정이 됩니다.”

선수들과 코칭 스탭 간의 무한한 신뢰가 비결
FC 서울이 유독 부상선수가 적은 것 같다는 질문에 플라비오 코치는 자신 있게 말한다. “코칭스탭 사이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에 관한 많은 의사소통이 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선수 개개인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훈련과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선수들에게 미리 가서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몸 상태를 파악합니다. 그러다 보니 부상선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부상 방지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비결은 우리 선수들이 코칭 스태프 서로 간에 무한한 신뢰감이 있기 때문에 마음껏 경기장을 누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히칼도는 한마디로 특별한 선수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플라비오 코치와 자주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개 팀 매니저와 포르투갈어를 잘하는 박만춘 선수 그리고 히칼도와 프랑코 등 외국인 선수 정도다. 그 중 히칼도 선수는 플라비오 코치에 있어 무척이나 특별한 선수라고 생각한단다. “한마디로 특별한 선수입니다. 패싱력, 킥력, 움직임이 무척 뛰어난 선수입니다. 그리고 경험이 많아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며, 더 이상 말할 게 없는 특출난 선수입니다.”

김동진, 백지훈, 박주영, 김승용은 우리 팀 보석들
그는 김동진, 백지훈, 박주영, 김승용 선수에 대해 다른 팀을 가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선수들이라고 자신 있게 말을 한다. “FC 서울 선수들을 처음 만났을 때 제일 놀랐던 점이 다들 프로 의식이 대단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그 중 굳이 꼽으라고 하면 김동진, 백지훈, 박주영, 김승용 같은 젊은 선수들은 우리 팀의 보석 같은 존재들입니다. 앞으로 훨씬 더 발전할 겁니다.” 그러나 플라비오 코치는 이 선수들이 잘하는 선수들이지만, 언제든 잘못 할 때에는 아버지처럼 혼도 따끔하게 내주고 충고도 해줄 거라고 한다.

이장수 감독은 무척 남자다운 사람
“인간적으로 보면 무척 남자답고, 매일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멋진 분입니다. 중국에서부터 쌓아온 경험이 많고, 감독님만의 이미지가 뚜렷하고 명확합니다. 탁월한 지도자적 능력을 가지고 있고, 현재로서 저와 정말 잘 맞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꼭 옆에서 함께하며 팀의 우승을 이루고 싶습니다.”
큰 아들은 재활 트레이너, 작은 아들은 뮤지션
아내와 두 아들 그리고 딸 하나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플라비오 코치. 큰 아들은 현재 브라질 프로팀에서 선수들의 재활을 돕는 트레이너로 활동을 하고 있다. 아버지가 선수들의 부상을 막는 역할이라면, 큰 아들은 선수들의 부상을 완쾌시키는 사람인 것이다.

큰 딸은 결혼해서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둘째 아들은 영국을 오고 가며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여가 시간에 아내와 함께 등산을 자주 한다는 플라비오 코치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35년 동안 묵묵히 자신을 따라준 아내에게 무척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

이것이 바로 피지컬 코치라는 직업
피지컬이라는 분야는 축구 선수들을 관리 해주고, 경기에서 뛰는 것을 도와줘야 하는 직업. 피지컬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을 반드시 졸업해야 한다고 한다.

“대학에서 4년만 열심히 공부한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요. 대학에서 4년 동안 공부를 한 이후에는 자신이 전문으로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더 공부를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덧붙여 자신은 운이 좋아 그 동안 좋은 지도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장수 감독님께서 대표팀 감독으로 가시기를 바라고 있어요. 만약에 가시게 되면 저도 좀 같이 데려가 주시기를 기대합니다(웃음)”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소속팀 중요한 것도 알아줘야
“제가 일본이나 사우디 아라비아 대표팀 코치로 있었을 때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갈 때에는 반드시 좋은 컨디션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고 생각 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을 보면 너무나 대표팀 만을 생각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저하가 되든지 말든지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이 느껴집니다.

프로팀 연습장에 대표팀 감독이 와서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차출해 갈 선수의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러 온 걸 본적도 없습니다. 소속팀 훈련장에 와서 직접 몸 상태를 확인해 보지도 않고 어떻게 판단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작년 전남에 있었을 때 축구협회에 김태영과 김남일(당시 전남 소속)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문서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아무런 대답도 없길래 마음이 상해서 그 이후로는 그만 두었습니다. 물론 대표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만큼 선수들의 소속팀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한국에서 꼭 우승을 맛보고 싶다”
그 동안 브라질의 산토스, 팔미아레스, 상파울로, 세계적인 선수인 호마리오와 함께 했던 바스코 다 가마.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 대표팀, 일본 대표팀, J리그의 우라와 레즈, 빗셀 고베 등 셀 수 없이 많은 프로팀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플라비오 코치. 꼭 한국에서 K리그나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한다.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오직 우승!
“팬들의 성원에 무척 감사 드립니다. 선수들뿐 아니라, 코치들까지도 항상 관심 가져줘서 고맙습니다. 특히 원정에서 팬들이 선수들과 코치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열심히 응원을 해줄 때 너무 감동적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팬들이 FC 서울을 응원해서 프로축구가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팬들의 성원에 어떻게 보답을 할까 고민을 합니다. 그 길은 오직 우승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사진=강동희 FC 서울 명예기자
글=문인성 FC 서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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